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이후,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으며, 그 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공들여 다듬고 펴냈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이기를 빈다는 작가는, 사랑이 지극하고 간절한 만큼 그것은 무엇보다 무서운 고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