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테라피」, 정희덕, 들넠, 2020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약해진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갈 주변의 무심함이 왠지 서운하게 느껴진다. 귀도 얇아져서 ‘카더라’ 통신에 자꾸만 눈이 간다. 평소라면 콧방귀를 뀌었을 말에 혹해서 곧잘 무리수를 두게 된다. 그 누구인들 생사의 갈림길 앞에서 초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