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서 일기 앨리 모건문학동네 023.204-모건,사 도서관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책을 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곳이 아닌, 다양한 지역 사회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뻗어나가는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야기이다. 한 권 한 권 세계가 담긴 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도서관이 마치 우주라도 된 것마냥 감상에 젖은 작가를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이 마법사처럼 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의 축복을 건낼 것이다. 앨리와 도서관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 마티아스 뇔퍼스트펭귄 199.1-뇔케,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겸손한 사람? 주목받고 싶은 사람? 이 책은 자신이 드러내기 바쁜 사람인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단단하고 현명한 사람인지 생각하게 한다. 진짜 현명한 사람들은 티를 내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을 곱씹어 보며 겸손에 대해 사유해 보길 바란다. 더불어 책을 통해 내가 가진 보폭과 나의 속도대로 걸어가는 삶을 찾고,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삶이 되길 바란다.
- 괴물 부모의 탄생 : 김현수우리학교 370.4-김현수괴 괴물 부모란 자녀의 실패 없는 성공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개의치 않는 부모를 뜻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이 책에서 괴물 부모의 출현 배경과 심리, 인지 구조, 파괴적 영향력 등을 분석하고 사회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들은 자녀의 실패 없는 무결한 성공을 위해 학교와 교사를 압박하고 다른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등의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부모와 교육 공동체의 건강한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 2도가 오르기 전에 : 남성현애플북스 453.9-남성현이 이 책은 기후의 정의로 시작하여 기후변화를 땅, 하늘, 바다와 얼음 세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에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노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기후비상사태라는 대전환 앞에 기후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기후소양을 키운다면 기후회복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고 있다.
- 재난에 맞서는 과학 박진영민음사 471.3-박진영재 기후위기와 같은 세계적인 재난은 전 지구에 영향을 미쳤고, 세월호와 같은 안타까운 재난은 사회적 상처를 남겼다. 앞으로도 발생할 이러한 재난에 맞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재난에 맞서는 과학」은 이 질문에 개인이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나 자신이, 내 가족이 언제나 위험할 수 있다는 감각을 가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과학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세상은 더 안전하게 바뀔 것이다.
- 히포크라시 레이첼 부크책세상 510.19-부크바히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의사를 전적으로 믿는다. 하지만 필자들은 이것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유명한 전문의이지만 과도한 영리 추구로 변질되어버린 현대 의료시스템과 이를 비판없이 자행하는 의사들을 비판한다. 우리는 의학이 매우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의료서비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중 하나는 건강이다. 이 책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시스템에 대한 배움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고요히 치열했던) 사 이가은아트북스 650.8-이가은사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나만의 미술관. 이 책은 우정, 경쟁, 세대 차이 등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로 역사적 사실과 나의 일상을 통해 그림을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쓴 열다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그림 속 인물과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 ‘고요히 치열했던’ 시간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이 책을 통해 제자리에서 숭고함을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한 모든 이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힘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장슬기아를 710.13-장슬기그 혐오, 편견, 미움, 차별로 둘러싸인 말들에서 벗어나 내일로 향해가는 우리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배재적 표현이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주며 시민 의식의 향상과 맞물려 우리에게 떨어진 언어 사용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일상 언어에 스민 차별은 곧 일상에서의 차별로 나타난다. 저자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신조어, 차별적인 말들, 더 나아가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을 정리하고 이러한 말들을 자제하길 바라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마거릿 렌클을유문화사 848-렌클,우 우리 삶은 태어나고 돌봄을 받고 성장기를 지나 누군가를 돌보고 성장시키고 결국 서로를 떠나게 된다. 야생의 자연을 배경으로 삶의 흔적을 담은 마거릿 렌클의 이야기는 일상과 자연을 대하는 포용과 배려가 흘러넘쳐 잔잔한 울림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단출한 각각의 글 속에서 나를 반추하게 하는 문장이 툭툭 튀어나와 강렬한 기승전결이 없어도 다음 장이 궁금해진다. 삶이 겨를 없이 지나가고 있다면, 내 주변과 가족 사이에 대해 조곤조곤 되짚는 시간을 주는 에세이이다.
- 촌캉스 : 스위스보다 김다은책밥 981.102-김다은촌 sns에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 유명해진 인플루언서가 시골의 아름다운 곳곳을 안내하는 촌캉스 여행서를 냈다.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28개 지역별로 숙소,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의 정보가 담겨있다. 시골의 풍경을 담아서 그런지 그림 같은 색채의 사진에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도시와는 다른 투박한 매력과 정겨움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 것만 같다. 다가오는 봄, 호캉스 말고 자연 속 봄 내음을 맡으러 촌캉스를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