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북큐레이션
12월 북큐레이션 테마
- 일반·청소년: 첫 번째 독자가 되어주세요 2 - 하반기 미대출 신간도서 중 추천도서
- 어린이: 눈, 크리스마스
- DVD: 따듯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겨울나기
- 내 책상 위의 비밀
- 저자 : 최혜련
- 출판사 : 마음이음
- 출판년도 : 2024
- 청구기호 : 청 813.7-최혜련내
이 책은 일기장, 안경, 스마트폰, 몽당연필, 지우개 같은 일상적인 물건을 소재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놓
청소년소설이다. 십 대에게 연필, 지우개, 공책 같은 문구는 늘 쓰는 물건이라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게
일상적인 물건이기 때문에 더더욱 간질간질 꿈결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숙제로 어쩔 수 없이 써 놓은 일기장의
마침표가 몽땅 물음표로 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서 숙제를 했다? 게임을 하다가 유튜브를
봤다? 참 재미있었다?” 문장 부호 하나가 달라졌을 뿐인데 아무렇게나 끄적인 일기가 갑자기 질문으로 가득 찬다.
대충 ‘재미있었다’고 마지못해 쓰던 일기는 이제 정말 나의 하루가 재미있었는지 고심하게 만든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교무실 책상 서랍에 굴러다니던 지우개가 뜻밖에도 시를 쓰고 싶어 한다. 글자를 지우기만 하는 지우개가 시를 쓴다고?
그건 ‘시인’ 선생님이 단어를 썼다 지웠다 하며 시를 쓰는 동안 지우개가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에 대해 생각하던 지우개는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외로움과 괴로움의 차이는 뭘까, 그늘이 그림을
그린다는 건 무슨 뜻일까, 지우개도 시가 될 수 있을까. 지우개는 잘못 쓰여진 글자를 지우는 일밖에 할 수 없는데 시인이
되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꿈꾸고 간절히 바란다면 어떤 일도 불가능하지 않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소망과 믿음이
중요한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