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미국의 숲속 마을에서 유기농 농장을 만들고 도시인과 직거래하여 돈을 벌 생각었던 저자 부부는, 무엇을 심어도 재빠르게 초토화시키는 동물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피로감과는 비할 바가 못 되는 무시무시한 감정을 느껴 농사를 짓는 대신 야생 채집을 공부하고,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누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삶을 택한다. 지금과는 다른 환경이 나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환상을 좌절시키기도 하지만,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